시차 때문인지 눈이 일찍 떠졌다. 한국은 오전 10시, 델리는 오전 7시이다. 침대에서 쉬다가 조식시간 맞춰서 8시에 위층의 식당으로 가니, 이제야 음식을 준비하는 중이다. 여러 호스텔을 사용해봤지만, 조식이 준비가 안되서 기다려야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인디안 타임인가...?!' 8시가 다 되서 조식을 준비하는데도, '아이쿠, 늦었네~ 빨리빨리 준비해야겠다'의 태도가 아니라, 세월아 네월아 천천천히 준비했다. 결국 가장 빨리 준비된 씨리얼과 바나나만 먹었다. 네이버 '인도여행을 그리며' 카페에서 본대로 환전하고 유심도 사기위해 빠하르간즈(일명 '빠간', Pahargahj)로 떠났다. 빠간을 가기 위해서도 또 기다려야했다. 인도에서 상점들은 대부분 10~11시에 문을 열기때문이다. 할일 없이 쉬다가..
올해 1월 8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다녀온 인도 여행기를 이제야 포스팅한다. 두달이나 흐른 후에야 인도여행기를 작성하는데, 이 이유는 나중에 ......그럼 인도여행기 시작!!! 위와 같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타지마할을 마음에 그리며, 한편으로는 인도는 성범죄의 소굴이라는 주변의 편견에 반발하여, 패기있게 인도를 퇴사기념 여행지로 정했다. 한 친구는 정말 심각하게 "진짜 가지마"라고 말하며, 내 여행을 반대했는데, 오히려 내 의지를 강하게 해줬다. "너 나 무사히 다녀오면 너 기념품은 없다!"라고 큰소리 치며 떠났다. 물론 겁났다. 하지만 인도는 전세계에서 매년 약 8백만만명의 여행자가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또한 많은 솔로 여자 여행자의 목적지이기에 내가 조심만하면 안전히 다녀올 수 있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