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 쓰진 않았지만, 보라카이에 도착한 첫날 밤 친구들과 외출했다. '단 하룻밤도 허투루 보낼 수 없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비록 공항에서 노숙하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스무시간 넘게 깨어있었지만, 우리는 나갔다. EPIC이라는 바/클럽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후카바에 가서 물담배도 피고, 춤도 추고... 해변을 따라 숙소로 돌아가며 우린 다음날 계획했던 아리엘 투어를 취소했다. 다음날 아침 간신히 눈을 뜨니 이미 9:45... '헐!' 조식 마감 시간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자던 차림 그대로 밖으로 나가 조식 테이블로 향했다. 제대로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방에서 나가 조식먹으러 가는 길 곧이어 내려온 홍과 현도 ..
약 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아침 10시가 넘어서 보라카이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느껴지는 뜨거운 날씨. '하... 열기... 너무 좋아...' 하지만 즐기는 것도 잠깐. 공항으로 들어가니, 입국하는 줄이 어마어마했다. 줄이 길건 말건 도착했다는 기쁨에 신나서 줄을 기다렸다. 나는 신났는데, 긴 청바지를 입은 홍은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처음엔 삐질삐질이었지만, 점차 주르륵 주르륵...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가니 여행객들 상대로 유심을 파는 거리 가판대가 여러개 서있었다. 먼저 우리 픽업 샌딩을 담당해줄 여행사를 찾고, 여행사 직원이 인도해주는 곳으로 따라가 유심을 구매했다. 그런데... 유심 바꿔끼는데 원래 이렇게 오래걸리는건가...? 햇볕 쨍쨍한 대낮에 밖에서 20분정도 기다린 것 ..
조금 일찍 여름휴가를 가기로 결정했다. 여행 한 달 전쯤 6월 초쯤이 회사일이 적을 때라고 생각하고, (일이 이렇게 꼬일지 모르고...) 현충일 전후로 이틀 연차를 냈다. 그런데 출발하기 직전까지 회사에서 문제가 끊임없이 터졌고, 보라카이로 출발하기 전날은 새벽부터 하루 종일 타지에서 근무해야 했다. 퇴근 후에는 무려 저녁 9시까지 못한 업무를 하고, 피날레로 부재중 인수인계서까지 '에라이!!' 작성하고... 후다닥 인천으로 떠났다. 아침 6시 15분 비행기였기에... (다음부터는 절대 새벽 비행기 안 탈 거야...) 공항 철도를 타고 밤 1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곧이어 같이 여행 가는 친구 홍, 현도 도착했다. 같이 간단하게 KFC에서 끼니를 때우고 친구들은 계획한 대로 공항 내에 열린 ATM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