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그만두고, 자소서의 늪에 빠졌다. 알바몬에 이력서 등록하고, 인턴 지원하고, 다른 정규직을 알아보며 계속해서 나를 소개하는 글을 써내려갔다. 쓰다보니 내 글쓰기 실력의 한계가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니 더이상 쓰고싶지가 않았다! 자소서를 많이 쓰다보니 지겨워져 그만쓰고 싶은 것도 있지만, 정말 내 글쓰기 실력이 부족함이 느껴져 부끄러워 그만 쓰고 싶어졌다. 즉, 인풋(input, 글쓰기 실력을 갉고 닦음)이 없이 의미없는 아웃풋(output, 내 자소서... 읽고싶지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은)만 만들어내다보니, 지치기만하고 나아지는게 없다! 그래서 오늘 서점에 갔을때 찾아 헤메던 책이 바로 글쓰기 책이였다. 그리고 수많은 훌륭한 글쓰기 책 중에 눈에 띄어 읽게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판교쪽에서 인턴을 했기때문에 지금 강남에 거주중이다. 인턴을 2주만에 그만둔 관계로 요즘 많이 여유롭다. 그래서 가끔씩 교보문고 강남점에 가서 책을 읽는데, 얼마전에 한강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언젠가는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꿈꾸는 만큼 이책의 내용은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최근 1년간, 내가 무엇을 먹는지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워졌고, 예민해졌다. 그리고 여건이 될 때, 채식주의를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 생각일 뿐이지만 매우 큰 변화의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한 이상, 앞으로 살아가는 중 언젠가는 채식주의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채식주의를 시작할 경제적 여유, 여건이 되지 않는다. 또, 확실한 이유, 명분을 찾지 못했다. 막연한 이유들만 떠오를 ..
블로그 쉽지않다.사실 게을러서 쉽지않다. 두달전쯤 어디선가 본 글에 꽂혀서 블로그를 무작정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글 6개 썼다. 그당시에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조금은 마음이 여유로웠나보다. 그래봤자 두달전인데.지금은 많이 우울하다. 종강하면서 얻은 인턴자리를 가족들이랑 의견 불일치로 그만뒀고, 현재 홀로 서울에 올라와서 앞으로 어찌살아야되나 계속해서 고민중이다. 자소서도 쓰고, 다른 일자리도 알아보고. 정말 쉽지 않다. 사실 가족들이랑 사이가 안좋으니 더 힘든 것 같다. 바깥에서의 일들이 힘들어도 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의 위안이 됬었던 때가 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반대로, 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연락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 현재 생활비가 바닥이 나서, 바로 일을 구해야 될텐데, 또 아..